LAFC, 솔트레이크 "손흥민이 다 했다" 3연승 질주
월드컵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손흥민은 또 일을 냈다. 7월 22일(현지시간) BMO 스타디움. LAFC와 리얼 솔트레이크의 맞대결은 시작 11분 만에 손흥민의 발끝에서 균형이 무너졌고, 경기가 끝났을 땐 스코어보드에 3-1이라는 숫자와 함께 "손흥민 매치"라는 수식어가 남았다.

11분, 예열도 없이 터진 선제골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따돌리더니, 망설임 없이 슛을 때렸다. 공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근거리 골문을 갈랐다. 지난 LA 갤럭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월드컵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는 그렇게 다시 시동을 걸었다.
40분, 이번엔 어시스트
LAFC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찔러준 스루패스, 그 시작점엔 손흥민이 있었다. 패스를 받은 데니스 부앙가는 수비수 두 명을 사이에 두고도 침착했다. 잠깐의 페인트 동작 후 골문 상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 넣으며 스코어는 2-0. 전반전부터 이미 승부의 추는 LAFC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있었다.
69분, "이건 사실상 손흥민 골"
후반 들어서도 리얼 솔트레이크는 손흥민을 막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낮고 빠르게 깐 크로스 하나. 걷어내려던 리얼 솔트레이크의 디앤드리 옐딘의 발끝에 맞은 공은 방향을 잃고 그대로 자기 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록지에는 '옐딘 자책골'로 남았지만, 현장을 지켜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안다 — 이 골도 사실상 손흥민이 만든 골이라는 걸.
86분, 그래도 물러서지 않은 솔트레이크
경기 막판, 리얼 솔트레이크도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사바 로브자니제의 코너킥을 루카스 엥엘이 헤더로 연결하며 데뷔골을 신고, 스코어는 3-1로 좁혀졌다. 하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숫자로 보는 손흥민의 하루
7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 1골 1도움 + 자책골 유도 (팀 득점 3개 모두 관여)
- 유효슈팅 2개, 찬스 메이킹 2회
- 패스 성공률 94%
- 풋모브 평점 7.7점 (이날의 맨 오브 더 매치)
수비도 흔들림이 없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6개의 선방쇼를 펼치며 리그 최다 클린시트 보유자(9회)다운 안정감을 보였다.
그래서 순위는?
이번 승리로 LAFC는 3연승을 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3위(9승 3무 5패, 30점)에 자리했다. 1위 밴쿠버 화이트캡스, 2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각 32점)와의 격차는 단 2점, 그것도 한 경기를 덜 치른 채로다. 언제든 선두 탈환이 가능한 거리다. 리얼 솔트레이크는 8승 2무 6패(26점)로 서부 4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권 안에 있다.
마무리하며
이날 경기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 "손흥민이 만들고, 손흥민이 마무리했다." 월드컵 이후 첫 홈경기부터 심상치 않던 그의 폼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이어지며 완연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그의 발끝이 또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 LAFC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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