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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 '스페인 3인방' 압축…토렌트 감독 오늘 면접

by 봄봄꽃소매 2026. 8. 20.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 '스페인 3인방' 압축…토렌트 감독 오늘 면접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 들어왔다.

홍명보 감독 사퇴 후 공석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도메네크 토렌트, 로베르트 모레노 등 스페인 출신 후보 3인의 이력과 면접 일정, 향후 A매치 일정까지 총정리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님 감독선임

 


"이번엔 다를까" 반복되는 감독 잔혹사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는 '검증 안 된 인맥 감독' 논란이 있었고, 홍명보 감독 때는 '셀프 추천' 의혹이 불거졌다.

두 번의 논란을 지켜본 축구 팬이라면, 이번에 대한축구협회가 꺼내든 카드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바로 역대 최초의 A대표팀 감독 공개 채용이다.

이 글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 절차의 배경과 최종 후보, 오늘(8월 20일) 진행되는 면접 일정까지 자세히 정리한다.

 

임시 감독 선임 배경 — 왜 '공개 채용'인가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 홍명보 감독은 자진 사임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개정된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라, 대표팀 사령탑에 강제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이 규정을 준용하기로 하고 공개 채용 절차를 도입했다.

지원 자격은 국내 지도자의 경우 AFC P급 또는 이에 준하는 자격과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을, 외국인 지원자는 FIFA 산하 대륙연맹 발급 최고 등급 지도자 자격을 요구했다. 지원자는 감독 1인이 아니라 코치·분석관을 포함한 5~7명 규모의 코칭스태프 팀 단위로 지원해야 했다.

주의할 점은 이번에 선임되는 감독이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감독이라는 것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A매치만 지휘하며, 임시 감독이 정식 전환되지 않는 이상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은 정식 선임된 제77대 감독의 데뷔전이 된다.

 

최종 후보 압축 — 공교롭게도 '스페인 3인방'

서류 전형을 통과해 면접 대상에 오른 후보는 모레노, 카사스, 토렌트 세 명으로, 이들은 모두 스페인 국적이다.

최근 세계 축구계에서 스페인 지도자들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파리 생제르맹은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결승 상대 아스널 역시 스페인 출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끌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국 역시 자국 지도자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스페인이었다.

 

도메네크 토렌트(64) — '펩 과르디올라의 오른팔'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도메네크 토렌트 감독이다.

2007년 바르셀로나 B팀 시절부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인연을 맺어, 이후 바르셀로나 1군·바이에른 뮌헨·맨체스터 시티까지 10년 넘게 수석코치로 함께하며 전술·경기 분석을 담당한 핵심 참모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독립적인 지도자 경력도 쌓았다.

2018년 미국 MLS 뉴욕시티FC 감독을 시작으로 브라질 플라멩구,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멕시코 아틀레티코 산루이스, 그리고 2025년 5월 멕시코 명문 CF 몬테레이 감독으로 부임했다.

몬테레이 부임 직후 치른 2025 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인터밀란·리버 플레이트와 무승부를 거두고 우라와 레즈를 꺾으며 16강 진출을 이끌어, 단기간에 팀을 정비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몬테레이에서는 38경기 16승 9무 13패의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2026년 3월 경질됐다.

전술적으로는 점유율 기반의 포지션 플레이를 선호하되,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변형하는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흥미롭게도 토렌트 감독은 2024년 클린스만 감독 경질 당시에도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국내 업무를 대행하는 월드스포츠매니지먼트(WSM) 측에 따르면, 토렌트 감독은 다른 국가대표팀의 제안도 받고 있지만 한국 대표팀 지휘에 큰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로베르트 모레노 · 카사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역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전 감독 후보 논의 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보여왔으며, 일부 축구 팬 여론에서는 토렌트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카사스 감독 또한 함께 면접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은 8월 1일 임시 감독직 지원은 접었지만 정식 감독직에는 여전히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비 에르난데스는 한때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지원하지 않았고, 8월 12일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며 후보군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오늘(8월 20일) 면접이 분수령

KBS 취재에 따르면 도메네크 토렌트 감독은 오늘(8월 20일) 면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위원회는 전력강화위원과 외부 평가위원으로 구성돼 지원자의 전문성과 대표팀 운영 역량을 종합 평가한다.

면접을 통과한 지도자는 곧바로 9~11월 A매치 지휘봉을 잡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9·10월 국내 A매치 개최지를 수원 → 서울 → 울산 → 용인 순으로 확정한 상태다.

새 임시 감독은 선임 즉시 소집 명단 구성과 전술 준비에 착수해야 하는 만큼, 남은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절차의 투명성이 결과까지 보장하진 않는다

클린스만·홍명보 선임 논란을 지켜본 팬 입장에서 이번 공개 채용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그러나 절차가 투명해졌다고 해서 결과까지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협회 스스로도 "공채 프로세스에서 도출된 장단점을 취합해 향후 필요시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시도가 첫걸음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최종 결과는 9월 A매치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